“왼발 아픈데 오른발 절단수술···TV출연 유명 의사가 집도”

서울의 유명 정형외과 병원에서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의료사고로 인해 멀쩡한 오른발 뼈를 절단하고 철심 3개를 박아 불구로 만든일이 발생했습니다.

29살의 직장인 A씨는 왼쪽 발목이 안쪽으로 접혀 바닥을 제대로 밟을 수 없는 증상으로 B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오른쪽 발목뼈가 잘려 있고 철심이 박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의료과실의 증거를 확보한 후 왼쪽 발목 수술을 다시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A씨는 5개월 이상 입원하게 되었으며,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4개월째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걷긴 가능하지만 발목이 구부러지지 않아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을 걷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B 병원은 명문대 출신 의사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A씨의 집도의는 TV에도 출연한 유명한 박사 출신 의사였습니다.

집도의는 “A씨 수술 당일 함께 수술에 참여한 직원이 A씨의 왼발이 아닌 오른발에 수술 준비를 해놓아 그대로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A씨의 오른 발목도 외관상 화상이 있고 온전하지 않아 수술 부위가 잘못되었음을 바로 알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는 7살 때 공터에 피워둔 모닥불이 몸에 붙어 큰 화상을 입어 왼발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이전에도 4차례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른발은 화상을 입은 적이 있었지만 걷고 뛰는 데는 문제가 없어 축구나 등산 등을 즐겼다고 전했습니다.

B 병원은 현재까지 A씨의 병원비를 받지 않았으며, A씨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병원 근처에 월세방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오른발은 복숭아뼈를 잘라 여러 뼈를 철심으로 연결하여 발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는데, 현재 뼈들이 굳어져서 과거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A씨는 “왼발의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을 찍는 등 모든 검사를 왼발 중심으로 했는데, 오른발을 수술했습니다. 오른발은 화상을 입었지만 축구와 달리기도 하였습니다”라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오른발이 왼발을 대신해 힘이 돼주고 일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돼 절망감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B 병원은 “원래 수술하려고 했던 왼쪽 발목은 (오른발 수술 후) 즉시 수술하여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수술 이전에는 뒤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았지만, 교정 후에는 원활히 회복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른 발목은 일부 구부리는 제한이 있을 수 있으나, 나사 제거 수술과 재활을 통해 경과를 더 봐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고의 경우를 대비하여 가입한 한국의료배상공제조합에 보상을 신청하고 현재 심사 중에 있습니다. 별도로 피해자와 협의하여 원만한 보상을 진행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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