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집에 없다”던 父…강제로 들어가보니 아내·자녀 등 3명 숨진채 발견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후 일가족 4명 중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밤 8시 24분쯤 울산시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전에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울산의 한 중학교로부터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아 해당 학생이 사는 아파트로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확인을 위해 가장인 A씨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자녀들이 집에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경찰은 소방구조대의 협조를 얻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집 안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있었고, 방 안에서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상태였으며,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화재는 소방관들의 도착 후 20여 분 내에 진화되었습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A씨 아내와 자녀들의 목에 짓눌린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울산에서는 두달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월30일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하니 아파트 화단에서 60대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남성의 집안을 강제 개방한 결과 장애를 갖고 있던 아들이 목졸려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투신한 남성도 결국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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