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주민이 자신의 차량에 쌓인 눈을 빗자루로 쓸어 흠집이 생겼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9일, ‘눈 왔다가 자기 집 빗자루로 내 차 쓸어주는 아랫집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갈무리되어 올라왔습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눈이 많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 밖을 보았는데, 아랫집 아저씨가 빗자루로 A씨의 차 위에 쌓인 눈을 쓸고 있다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A씨는 “솔을 잡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차를 텅텅 치면서 차에 기스를 냈다”며 “‘하지말라’고 외쳤는데 오늘 밤에 영하로 내려간다면서 눈이 얼어붙는다고 치워야 된다고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치워주려고 하길래 하지말라고 하고 내려가봤더니 이렇게 열심히 쓸어주셨습니다”며 “2년 동안 자동 세차 한번 안 하고 손 세차, 셀프 세차만 열심히 했는데 너무 허무하고 속상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그의 외제 차 보닛, 앞·뒷 유리, 트렁크 등에 빗자루로 쓴 흔적이 스크래치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빗자루는 나무 막대기에 빳빳한 털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지 말라는데 왜 오지랖을 부리는지” “너무 황당할 것 같습니다” “흠집 난 건 변상 받아야 합니다” “나이 먹고 저러는 건 악의가 아닐까”며 공분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차에 관심 없는 아저씨들은 제대로 말 안 해주면 모른다”며 “다음부터는 ‘치워주신 건 감사한데 빗자루로 하면 차에 흠집 나니까 다음부터는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정확히 말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