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시아버지가 40대 며느리 살해…원인은

대구에서 70대 시아버지가 40대 며느리를 살해한 가운데, 범행 동기가 시아버지의 피해망상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시아버지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과 며느리가 나를 죽이려고 해 며느리를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최근까지 정신 질환 관련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해망상 증상 외에도 퇴행성 뇌질환 등을 앓았다는 것입니다. 같은 날 A씨는 평소에도 근거 없이 ‘아들과 며느리가 괴롭힌다’는 발언을 해 가족들과의 사이가 점차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A씨는 아들 내외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해 이를 따지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밝혀냈습니다. B씨 내외는 A씨를 위협한 사실이 없었고, 오히려 A씨와 다투기 싫어 평소에는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20분쯤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출근한 뒤 집에 혼자 있는 며느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자택 인근에 있는 지구대로 가서 “내가 사람을 죽였다”라며 자수하여 긴급체포되었습니다. A씨는 횡설수설하고 있었으며, 손에는 상처 등이 있었습니다. 며느리 B씨는 현장에서 숨진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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